러 언론 “북한 특수부대, 쿠르스크서 큰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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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번째 전투에 참가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13일러시아 종군기자들이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 올린 내용을 인용해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전투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종군기자인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12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북한군이 지난 12월 6일과 7일 쿠르스크 지역 내 '플레호보'라는 마을을 급습해 이 마을을 장악하고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마노프는 "북한군은 태풍같이 돌진했고 2시간만에 마을을 장악했다"며 "포로는 잡지 않았고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이 전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러시아 종군기자인 유리 코테노크는 13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북한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12월 6일 쿠르스크 지역 내 플레호보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군은 지뢰밭을 통과해 2 km를 걸어와 전격적으로 마을을 공격해 우크라이나군을 제거했다고 말했습니다. 작전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였고 200명에서 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죽었으며 포로는 잡지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어 텔레그램에서북한군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혹독한 조건 속에서 뛰어난 전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무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임무 수행 단계에서 신속하고 응집력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군사정보(Военный Осведомитель)'라는 러시아 매체는 13일 자체 텔레그램에 한 영상을 올렸는데 이는 북한 군인들이 쿠르스크 지역 플레호보 마을을 우크라이나 군으로부터 탈환한 후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래 사진)

Ukraine Kursk.png
/군사정보(Военный Осведомитель)

하지만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북한군이 아니라 러시아 제810 해병 여단 전투원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 현지 매체의 이같은 북한군 전투 참여와 이에 따른 전공과 관련한 보도 내용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플레호보'에서 첫번째 전투에 참여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사실 확인에 13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미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최전선 전투 참여"
미 국방 관리 "러 파병 북한군 사상자 발생"

앞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 국방 관리가 지난 10일RFA에 파병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 가운데 소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지만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최전선에서 싸우는 보병이 아니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