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인명피해로 일부 최전선에서 일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니아 특수작전군 대변인인 올렉사드르 킨드라덴코 대령은 27일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내 일부 최전선에서 일시적으로 퇴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킨드라덴코 대변인은 퇴각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제73 해군특수작전센터가 배치된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가했던 병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제 73해군특수작전센터 지휘관을 인용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들이 큰 손실을 입고 최전선 전투에서 일시적으로 퇴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펄스'(Puls)라는 암호명의 이 지휘관은 북한 병사들이 인명피해를 본 후 부상병 치료 등 재정비를 위해 퇴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시 최전선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인 '이보케이션 인포'(Evocation.info)는 지난 26일 텔레그램에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위치를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군으로만 구성된 제91, 92, 93, 94 여단은 각각 쿠르스크 지역 내 북쪽, 북동쪽 및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

매체는 러시아군은 최근 북한 병력을 공격 작전에 덜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약 4천명에 달하는 사상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병력은 각각 주둔지에서 회복하며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보강을 기다라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군의 최전선 퇴각은 인명피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일우 국장]인명 피해가 너무 큰 부분이 가장 크죠. 왜냐하면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이 4천여 명 정도 사상자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군사적으로 봤을 때 30% 정도 그러니까 지금 이 전체 간 거의 3분의 1 정도가 지금 무력 파괴된 걸로 보고 있거든요. 군사적으로 봤을 때 3분의 1 정도의 전력이 사상이 되면 해당 부대는 전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걸로 봐요.
이일우 국장은 인명 피해가 너무 많다 보니까 북한군 병력들이 동요가 있을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 사상 무장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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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쿠르스크 전황에 정통한 미 국방부 관리는 27일 RFA에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의 약 50%를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군의 탈환 속도가 전에 비해 느리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6일 대국민연설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공세로부터 완충지대를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이어 현재로선 북한군의 추가 파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