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파병 북한군, 드론·박격포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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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돌격 보병이 아니라 드론(무인기)와 박격포를 운용하는데 배치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

그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자유유럽방송(RFE/RL)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 전투 위치에 배치되어 있지만 돌격 작전(assault operations)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북한군이 돌격 보병(assault infantry)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인 특징(distinction)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돌격 보병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RFA의 질문에 "그들은무인기(드론)를 운영하고 박격포를 다룰 훈련을 받고 있다"며 "돌격 작전은 다른 활동"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했다고 미국과 한국 당국이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하지만 돌격 보병으로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They are involved, but not as assault infantry)

앞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는 지난 1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 파텔 부대변인 ] 10,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서쪽 끝에 위치한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정원도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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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안드리 코발렌코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의 모습. /코발렌코 센터장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해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재로서는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혹은 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포병, 무인항공기(UAV),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제공했다는 것을 이미 언급했다며 이 모든 기술은 최전선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