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핵 1년 내 해체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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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1년내 해체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곧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일 미국CBS 방송에 출연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협조가 있다면 1년 내 핵 프로그램 해체(dismantling)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만간 북한과 1년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북한이 이미 그렇게 하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는 이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will be discussing with the North Koreans in the near future about really how to dismantle all of their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a year. If they have the strategic decision already made to do that, and they're cooperative, we can move very quickly.)

이같은 그의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논의를 위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이 나온 가운데 ‘1년내 핵 프로그램 해체’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북한 핵 프로그램 해체가 1년내 가능하냐는 사회자의 반문에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탄도 미사일 시험장 등에 대해 완전히 공개하기로 협조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들이 공개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빨리 하면 대북제재 해제와 한국, 일본 등의 대북지원 등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도 이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시설들을 확장하고 있다는 정보기관들의 보고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협상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바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 :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서 보인 행동 패턴, 즉 유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 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간벌기용으로 협상을 악용하는 위험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We're very well aware of North Korea's pattern of behavior over decades of negotiating with the United States. We know exactly what the risks are of them using negotiations to drag out the length of time they have to continue their nuclear, chemical, biological weapons programs and ballistic missiles.)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매우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과 같은 대북 양보를 비판하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북한 측에) 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주려고 하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좋은 일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