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5일간 한일 양국을 순방하는 동안 도발을 자제한 북한.
한국 군 당국은 24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오는 30일인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에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고 한국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준비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고, 한미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선 현재 특별한 사안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한미 간 공동 대응은 지난 2017년 7월이 마지막으로 이번에 이뤄지면 약 4년 10개월 만입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 공군은 이날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약 두 달 만에 다시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존재가 알려진 북한의 국가핵동력위원회는 공식 확인된 기구는 아니라며 관련 분석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원자력공업성이 지난 2019년 4월 이후 매체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핵동력위원회는 원자력공업성이 재편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코로나19 치명률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북한의 치명률은 발열자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라며 확진자 대비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 비율을 계산한 한국의 치명률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취임사와 한미정상회담에서 밝힌 바 있는 북한경제 개선을 위한 ‘담대한 계획’에 대해 이 당국자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후속 조치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이크 보삭(Mike Bosack)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부비서장은 이날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안보정책연구소(CSPS Korea)가 주최한 국제안보 심포지엄에서 유엔사는 매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북한 인민군 측과 통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인민군과의 대면을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북한 인민군이 협조를 요청했을 당시를 마지막으로 그들과의 대면 접촉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보삭 부비서장은 그러면서 북한 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엔사가 북한 인민군과 관여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향후 신뢰구축 조치를 위해 협력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