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적 긴장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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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역내를 비롯한 국제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미사일 개발 및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는 지역 및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continued pursuit of its nuclear weapons programme, including its development of various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only contributes to increas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tensions.)

대변인실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모든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Secretary-General reiterates his call on the DPRK to fully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under all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은 외교적 관여”라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 이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 행동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앞으로 핵실험을 포함해 또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 각국이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현재의 경색 국면을 돌파할 출구를 찾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대변인은 이번 발사에 따른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