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즉 나토 정상회의.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나토와 파트너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며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 나토가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했습니다.
이에 더해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나토 간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8일 기자설명회에서 언급한 새로운 대북제재 방안이 이번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한 질의에 이 관계자는 해당 회담에서 이 사안이 논의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인물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계획은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추가 제재에 대해선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한미 간 협의는 이루어졌지만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 또는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대응과 관련해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한미 간 군사적 조치, 또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한 경제제재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2년에 한번 열리는 다국적 해상 군사훈련인 림팩(RIMPAC)훈련 개막을 알렸습니다. 오는 8월 4일까지 지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총 26개 국가가 참여합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14일 한미일 3국이 이번 림팩(RIMPAC)훈련과 연계해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14일):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상당히 많이 고도화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환경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핵·미사일 위협에 우리가 대응을 하기 위해서 3국이 그동안 실시해 왔던 훈련들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과거 림팩훈련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공개한 바 있지만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