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핵무기로 한반도 통일 도모 가능”

0:00 / 0:00

앵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23일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개최된 간담회에 나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무기는 단순한 ‘방어용’이 아니라 ‘위압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시말해 자신의 정권 유지만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를 사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궁극 목적인 북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이루려 한다는 게 폼페이오 국장의 말입니다.

폼페이오 국장 : 우리는 김정은이 핵무기(tool set)를 정권 보호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믿습니다.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적인 그의 권한 하의 한반도 통일(reunification on the peninsula under his authority)을 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또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것은 미국 타격을 위해 동시 다발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이라면서 중앙정보국은 북한이 그러한 안정적인 핵능력을 완성해 미국을 위협하는 상황을 최대한 뒤로 미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미국의 제한적인 타격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만일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군사적 대안 등 다양한 선택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폼페이오 국장의 설명입니다.

폼페이오 국장은 전날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영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는 데까지 앞으로 몇 개월(handful of months)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보국은 북한이 미국 영토를 타격할 핵무기 능력을 완비하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