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핵 문제가 양국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2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는 동시에 북한의 사이버 활동 등에 대한 자금 차단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는 것을 독려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북한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비핵화 진전이 한국과 미국, 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환영과 지지를 거듭 표명했고, 양측은 각자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역내 및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그 동안 동맹이 이룬 성과를 토대로 21세기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을 만들자면서 올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 방문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도 이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미 하원의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 영 김·앤디 김 의원과 상원의 크리스 밴 홀런, 빌 해거티 의원 등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박 장관은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토대로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해온 역할을 평가하고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위해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70주년을 계기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캐서린 스티븐스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 지원을 당부했고, 한국 군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박 장관 간 올해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립니다.
기자 홍승욱,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