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제재 완화주장에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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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는 여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합당한 안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대북 제재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이미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정당한 우려에 부응해야 하며, 대북 제재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기존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지지입장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하다”고 답했습니다.

젤리나 포터 부대변인: 앞서부터 몇 번이고 밝힌 것과 같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합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I would say to you what we said time and again before, which is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out preconditions to achieve that end and to make tangible progress.)

포터 부대변인은 다만 이날 중국 외교부 측이 언급한 ‘이미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북한 외무성이 9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고 미사일 시험까지 한 나라는 지구상에 자신들밖에 없다며,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자신들은 미국에 할 소리를 다하며 당당히 맞서는 나라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터 부대변인은 이날 지난해 12월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이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한미 간 사실상 합의가 돼있는 상태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 단행한 가운데 이같은 추진이 유효한지, 나아가 오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외교장관 회담을 앞질러 가지 않겠다”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인도태평양지역 안보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습니다. (I certainly won’t get ahead of the Secretary and his meetings. But what I can say from here is that we are committed to security in the Indo-Pacific.)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