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아퀼리노(John Aquilino)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서 북한과 관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사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퀼리노 지명자는 23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2018년 긴장완화 신호 약속에도 불구하고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새로운 탱크, 로켓, 미사일을 열병식에서 선보이는 등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전략적 군사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제재만으로는 북한 비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북한이 의미있는 핵협상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려면 여전히 외교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이행과 결합된 경제제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 do not believe sanctions alone will lead to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Still, economic sanctions, combined with diplomacy and UNSCR enforcement, should continue to be applied to convince the regime to return to meaningful negotiations.)
그러면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서 북한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역내에 걸쳐 강력한 군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I believe that a robust force posture throughout the region to ensure the United States engages North Korea from a position of strength would be essential.)
아퀼리노 지명자는 또 현재 미군의 한국 내 태세와 주둔은 미국과 동맹국 및 동반자국가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면서 한국의 상호 방어도 제공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 지역 내 가장 임박한 위협은 북한이라며 한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과 함께 김정은 총비서의 호전적 행동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드 위원장: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움, 즉 일시 유예를 공식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이후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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