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서 북핵 다자회담 개최 추진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다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러시아는 한반도와 주변 정세 전개의 긍정적인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스크바에서 관련국 대표들이 만나는 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관련국들과 더 논의한 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그의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리 외무상의 방문 시기와 관련해 "아직 모든 문제는 논의단계에 있지만 그의 방문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한이 미사일과 핵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과 한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동결 대 동결 원칙'을 제안하며 과거 6자회담과 같은 다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이어 러시아 방문도 곧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러시아 크렘링궁 대변인은 아직 북러 정상회담 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