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미북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일리 대사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 대학 강연에서 북한이 최근 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동안 유엔 등 국제사회가 펼친 북한에 대한 경제, 외교적 압박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은 그동안 수차례 강력한 대북 제재를 발동했다며 그 결과 북한의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고 교역량은 90%가 줄었으며 석유 수입도 30%가 감소했고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도 중단돼 지금 북한은 거의 질식사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그 결과 대화에서 나서기 시작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논의의 주제는 완전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대화는 비핵화에 대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부분적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를 말합니다. 우리는 무책임한 국가(북한이)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When President ends up speaking with Kim, conversation has to be about denuclearizing. Not some of it, all of it. We don't want an irresponsible actor to have nuclear weapons.)
헤일리 대사는 최근 한국의 대북 특사가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고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칭찬하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도 않고 또 압박도 줄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또한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어떻게 하느냐가 북한과의 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란 핵협상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란 핵 협상을 보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빠져나갈 여지는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We are going into this very cautiously, very much knowing that he's looked at the Iran deal, he's seen what he can get and he's seen how he can push through loopholes.)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 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면서 오는 5월 12일까지 만족할 만한 수정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것으로,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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