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4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한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미국이 충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임기를 시작한 이래 미국 정부와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이와 관련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지만 단기간 내에 북한과의 협상 타결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이 살상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전선에서의 상황이 변하고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할 때가 된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대상의 대규모 공격이 일어날 경우 살상무기 지원을 배제해온 한국의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압박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정부는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떤 시도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가진 설명회에서 확장억제와 관련 한미 정상 간 다양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며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약속을 실현하고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길 원한다며 이는 평화롭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오래된 차이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 정상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토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 상당의 인도지원, 비살상무기 등을 제공한 것과 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 증감 여부는 윤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