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Scott Berrier) 국장은 북한은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 및 군사 현대화를 지속할 것이며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 강화를 위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리어 국장은 29일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세계위협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은 미국과 미 동맹국들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베리어 국장: 북한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를 하면서도 핵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2019년 중반부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해상기반 탄도미사일 등 수십개의 미사일 시험을 해왔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은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 및 군사 현대화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e expect North Korea will continue its nuclear, missile, and military modernization efforts this year.)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처음에는 미국 새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접근을 가늠하며 미국에 도발하거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e expect the Kim regime will initially avoid provoking the United States or undermining potential diplomatic engagement as it gauges the new U.S. administration's policy approach to North Korea.)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핵장치 폭파 시험 가능성 등을 거론했습니다.
베리어 국장은 이런 행동은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과 한국이 자신의 외교적 입장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산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금 잠수함 중 하나를 개량(modifying)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반하기 위한 것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국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능력을 향상키고 있다며 그 예로 액체추진 연료보다 훨씬 빨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고체추진연료 사용과 2020년 10월 열병식에 등장한 8대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거론했습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더 향상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계속 추구하면 이것은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Avril Haines)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 있느냐는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