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노넨 “북 핵탄두 소형화 위해 핵실험 2차례 이상할 것”

자료; 구글 지도, 38노스
자료; 구글 지도, 38노스 (/연합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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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앞으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해 최소 2차례 이상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달 26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3번 갱도 복구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갱도에서 나오는 쓰레기(spoil) 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이를 옮기고 갱도와 폭파 장소 구조를 지원할 장비들이 보이지 않아 갱도가 핵실험을 위해 복구되는데 몇주에서 몇달은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갱도복구 후 두 차례 이상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지금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각각 실시해 최소 2차례의 핵실험을 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핵무기는 플루토늄 혹은 우라늄을 이용해 제조되는데 플루토늄 핵무기는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연료봉에서 핵분열성 물질인 플로토늄 239를 추출해 이를 재처리 시설에서 90% 이상 농축해서 만들게 됩니다.

우라늄 핵무기는 우라늄 광석을 분쇄 및 화학적 처리로 불순물을 제거한 후 나온 이른바 ‘옐로 케이크’(Yellow Cake)에 불소를 혼합해 만든 6불화 우라늄(UF6)을 원심분리기에서 돌려 핵분열성 물질인 우라늄 235를 고농축으로 추출해 만듭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북한은 플루토늄 핵무기와 우라늄 핵무기를 각각 소형화하기 위해 최소 2차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이후 실험 결과에 자신이 없다면 한번 더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소형화된 핵탄두는 전술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고 전술핵무기용 핵실험은 보통 20킬로톤(kt) 규모의 폭발을 한다며 경우에 따라 1킬로톤의 규모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복구 중인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견딜 수 있는 폭발 규모를 추정한 결과 120킬로톤까지 감당할 수 있다면서 전술핵탄두의 신뢰성을 시험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3번 갱도를 복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정책 전문가인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도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다음 핵실험은 전술핵무기 개발 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소를 복구하고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