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간의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북핵 협상의 조기 재개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 한국 내 민간단체인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학술회의에 참석한 김연철 전 한국 통일부 장관.
김연철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 협상의 조기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북핵 협상이 지연될수록 한반도는 군사 분야에 있어 미중 전략 경쟁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고, 그만큼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도 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연철 전 한국 통일부 장관: 남북 간의 군사적 신뢰 구축은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미중 전략 경쟁의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합니다.
김 전 장관은 이와 함께 신뢰 구축은 쉬운 것부터 점차적으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 약속의 이행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코로나19 관련 보건·방역협력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당국의 강력한 차단과 봉쇄는 대북제재의 부정적 영향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북한 내부의 경제활동에도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연철 전 한국 통일부 장관: 보건 위기의 장기화로 북한의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쌀값이 올라가고 환율의 변동폭이 커졌습니다. 제재 상황에 보건 위기가 겹치면서 북한 경제 전통적인 문제점인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도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하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소장은 북핵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과제들 가운데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외교에 기반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향후 행동에 대해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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