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핵전력으로 북핵 억제해야”

찰스 리차드 미 전략사령관 이 '우주와 미사일 방어 회의(Space & Missile Defense Symposium; SMD)'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찰스 리차드 미 전략사령관 이 '우주와 미사일 방어 회의(Space & Missile Defense Symposium; SMD)'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우주와 미사일 방어 회의 화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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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적인 담화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미국의 핵전력으로 북한의 핵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국의 핵전력을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의 찰스 리처드 사령관은 12일 미국 앨라바마에서 열린 우주와 미사일 방어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북한을 비롯,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핵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 미국은 현재 중국보다 많은 (핵무기)비축량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조약으로 인한 제한 때문에 우리가 가진 것의 3분의 2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가진 핵전력으로 러시아와 북한 등의 나라들을 동시에 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We have a larger stockpile than China does for the moment. But almost two thirds of what we have is operationally unavailable to me because of treaty constraints. And remember, I have to deter Russia, North Korea and others, all at the same time, with what we have.)

리처드 사령관은 한 국가의 핵무기 비축량으로 그 나라의 전체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며 국가의 잠재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준비태세, 작전개념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방어는 미 국방의 필수 요소라며 11일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 (AFGSC)가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을 언급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 미국이 신형 ICBM 체계로 교체하지 않는다면 전략적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겁니다. 우리는 작전 지역에서 위협에 대응할 뛰어난 능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If we don't replace it with new modern ICBM systems we will significantly increase our strategic risks. Our capabilities must be able to pace the threat environment they will operate in.)

'미니트맨-3'을 제작한 미국 보잉사에 따르면 미니트맨-3은 한 시간에 2만 4천 킬로미터를 비행해 약 30분이면 북한 상공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 미사와 해군시설 대변인은 11일 미 해군 무인정찰기인 트리톤(MQ-4C)의 일본 배치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트리톤의 일본 배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S. Navy's MQ-4C Triton deployment to Japan is ongoing.)

그러면서 트리톤은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안보을 지원하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his offers yet another capability in support of stability and security in the Indo-Pacific.)

트리톤은 지난 5월 일본의 주변국들 특히 북한의 불법 환적 등의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일본에 배치됐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