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위협은 ‘핵온난화’...북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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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당면한 최대 위협을이른바'핵 온난화'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다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을 거듭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온라인을 통해 대담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SNS) ‘엑스’를 통해 중계된 대담에서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닌 이른바 ‘핵 온난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인류의 최대 위협은 향후 400년간 바닷물 수위가 8분의 1인치 상승할 것이라는 지구 온난화가 아닙니다. 최대 위협은 '핵 온난화'입니다. (The biggest threat is not global warming where the ocean's going to rise one 8th of an inch over the next 400 years… The biggest threat is not that. The biggest threat is nuclear warming.)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 온난화’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핵무기로 인한 핵전쟁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거칠고(tough) 똑똑하고(smart) 사악하며(vicious) 자국을 보호하려 하는 지도자들이라며 자신은 이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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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일부라도 수용한다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 신뢰성을 약화시켜 핵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 브랜다이스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한국의 북한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오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진단한 바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양국 간 공조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만나 지난해 4월 채택한 ‘워싱턴 선언’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홍승욱,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