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IAEA 북핵 보고서에 “대북 대화∙외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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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대북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30일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전자우편을 통해 이 보고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된 진전에 대해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e are aware of this report. We are closely coordinat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on developments regarding the DPRK.)

이 당국자는 이번 보고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is report underscores the urgent need for dialogue and diplomacy so we can achie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이번에 보고된 북한 측 핵 활동과 비핵화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e continue to seek dialogue with the DPRK so we can address this reported activity and the full range of issues related to denuclearization.)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30일 이 보고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 보고서에 대해 알고 있고 최근 전개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The Secretary-General is aware of the report and concerned by the latest developments.)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 관련 활동을 삼가하고 다른 당사국들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대변인실은 밝혔습니다. (He calls for the DPRK to refrain from any nuclear weapon-related activities and to resume talks with the other parties concerned.)

그는 또한 외교적 관여만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30일 이번 국제원자력기구(IAEA) 북핵보고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북한이 외교를 거부하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I'm deeply disappointed in North Korea's decision to reject diplomacy and restart operations at Yongbyon.)

마키 의원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미북 긴장이 고조됐던 이른바 '화염과 분노'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회담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im Jong-un should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so we do not see a return to "fire and fury.")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김정은의 도발적인 (핵) 확산은 한반도 평화에 방해가 된다는 메시지를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send the message that Kim Jong-un's provocative proliferation stands in the way of peace on the Peninsula.)

앞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원자로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평가하고 "7월 초부터 원자로에서 냉각수 방출 등 여러 징후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