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초기 단계부터 경제 지원을 제공하고 신뢰 구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7일 한국 국방부가 서울에서 주최한 ‘2022 서울안보대화’.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협이자 범세계적 비확산 체제의 심각한 훼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한 실장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제를 바탕으로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지향해 나가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경우 초기에 경제지원 조치와 상호 신뢰구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초기 협상 과정에서 경제 지원 조치와 상호 신뢰 구축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입니다.
이종석 한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개회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경제와 민생의 획기적인 개선을 지원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경우 누리게 될 혜택과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경우 지불해야 할 비용을 인식하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석 한국 국방부 장관 : 북한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경우 누리게 될 혜택은 무궁무진한 반면 핵과 미사일 개발의 길을 계속 간다면 치러야 할 비용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하도록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앨리슨 후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행사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예상대로 차가웠다며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 계획, 특히 한국 정부가 2017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한미연합연습에 돌입하기 수일 전에 제안한 이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북한과 조용한 소통 경로(a quiet channel of communication)를 뚫고 언론과 여론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해 북한과 명확하고 솔직한 메세지를 주고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총비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며 협상 재개를 대비해 몸값을 높이려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강한 안보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