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을 협상장으로 데리고 나오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가 17일 '김정은과 동북아 군비경쟁(Kim Jong Un and the Northeast Asian Arms Race)'이란 주제로 인터넷 화상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어떠한 조건 아래에서든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안킷 판다(Ankit Panda)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날, "북한은 그동안 무기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우리는 결국 얼마전 시험발사한 그 새로운 무기를 봐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판다 연구원: 솔직히 말해서 김정은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매번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진 리(Jean Lee) 우드로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장은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나서, 중국과 함께 통일된 입장을 도출해 북한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 리 센터장: 북한은 계속해서 핵 프로그램을 구축할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저는 그들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 불확실성과 불안을 조성하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를 역임했던 알렉스 웡(Alex Wong)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하게 해야 하고,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웡 연구원: 우리는 협력자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본) 다른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그것이 우리가 동맹국들과 한 약속과 관련이 없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결국 토론자들은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겠지만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 함께 북한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진 리 센터장은 다가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중국이 노력한다면 협상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