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간 연구소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이 지난 5일 발표한 '핵안보지수'(Nuclear Security Index) 보고서 따르면 북한은 전 세계에서 핵물질 도난과 유출 위험이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핵위협방지구상'(NTI)의 페이지 스타우트랜드(Page Stoutland) 박사가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타우트랜드 박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핵물질 안전 관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이 핵물질 도난과 유출 위험이 가장 큰 국가로 꼽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우트랜드 박사: 북한은 얼마나 많은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핵무기전파방지협약(NPT)등 핵 안전 관리에 대한 국제체제에 가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핵위협방지구상의 핵안보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무기화가 가능한 핵물질을 1kg 이상 보유한 22개 국가 중 '도난∙유출 위험 안전' 부문에서 100점 만점 중 2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핵위협방지구상이 관련 조사를 하기 시작한 2012년 28점에서 4점 하락한 것으로 '도난∙유출 위험 안전'에서 점수가 하락한 나라는 22개국 중 북한이 유일했습니다.
스타우트랜드 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북한이 지난 몇년동안 추가로 핵무기를 제조하고 무기화할 수 있는 핵물질을 추가로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방사능 유출 등 건강위험성' 부문에서도 100점 만점 중 24점으로 현재 핵시설을 갖고 있는 45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도 평가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마감 전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그는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답했습니다.
비핵화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수와 핵물질 양, 이들의 소재를 신고하는 것이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하겠지만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해체해 북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면 2021년 1월까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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