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 핵∙미사일∙화학무기 위협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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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채택한 새 전략개념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과 화학무기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개념'을 통해 "이란과 북한이 계속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리아와 북한, 러시아 및 비국가 행위자들은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토가 12년 만에 채택한 이번 전략개념은 향후 10년간 나토의 전략적 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토는 전략개념에서 "나토에 대한 적대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들의 화학, 생물, 방사선, 핵물질 또는 핵무기의 잠재적 사용은 여전히 우리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비 통제, 군축 및 비확산 구조가 약화되면서 전략적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과 향후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3국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한미일 3국 협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국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이런 형식의 추가 대화를 기대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연합훈련 등을 포함해 한미일 3자 차원에서 대응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폐기 등을 목표로 해상 불법 활동에 대한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29일 호주 호위함 '파라마타(PARRAMATTA) 호'가 6월 말 일본 주변 해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활동을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호주가 이처럼 대북 감시활동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7번째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효과적으로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활동을 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 해안경비대와 해상자위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들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일본은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