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핵 능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7일 미북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이 현 시점에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강조한 겁니다.
김연철 장관은 한국의 내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 하루라도 빨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 차원에서 미북의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최근 제기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파악할 수 있을만한 정보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기술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문제는 정보를 분류, 평가하고 종합하는 정부의 전체적인 역량과 연관돼 있다"며 "통일부는 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가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김 장관은 북중 무역 규모가 통계상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외화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서 남북이 보건의료 협력 측면에서 감염병에 대한 공동대응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 간 방역협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협력 사업 가운데 한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우선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남북 협력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신형 코로나로 인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형 코로나 사태가 일단 진정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재 남북 간 소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상 간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남북 정상 간의 관계와 실무적인 부문에서의 남북관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력의 복귀 등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해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능한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0월 남북 접경지역에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범 견학 형태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환경부가 남북 접경지역의 멧돼지를 대상으로 검체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결과를 시범 견학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계획입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판문점 지역을 방문해 견학 재개를 위한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 6일): 원형을 유지하면서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 장관은 한국 국민들의 북한 개별 관광 문제에 대해서는 "신형 코로나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형 코로나 상황을 반영한 방안 등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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