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북 핵전쟁 위협 불식위해 한미훈련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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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국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계획대로 제대로 실시해 한미훈련이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미국의 핵전략자산이 동원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될 경우 북한의 대응조치를 유발해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매체들은 이날 한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컴퓨터 모의 훈련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연합대비태세 점검 및 확립 차원에서 야외 실기동 훈련 포함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동맹은 북한의 이런 위협에 물러서지 말고 계획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전쟁위협 외교(warfare blackmail diplomacy)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긴장을 고조하고 위협하며 도발할 때가 오히려 한미 양국이 결연한 의지와 힘을 보여줄 기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5일 한국에 전개된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는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 북한의 위협을 불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북한은 올해 많은 도발을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대응할 조치가 준비돼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계속 도발하든지 멈추든지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시점에서 북한이 핵전쟁을 감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지난10일 발사한 방사포의 경우 북한군 하계 훈련의 일부일 뿐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토비 달톤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서 북한의 핵전쟁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한미 양국군은 훈련을 통해 군사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방사포 발사와 한미연합훈련 관련 핵전쟁 가능성 위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11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