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보 당국 수장들은 북한이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는 14일 미 정보당국 수장들을 상대로 '세계적인 위협'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애브릴 헤인스(Avril Haines)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장, 윌리엄 번스(William Burns)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연방수사국(FBI) 국장, 폴 나카소네(Paul Nakasone) 국가안보국(NSA) 국장, 스콧 베리어(Scott Berrier)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날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의원은 북한을 미국의 5대 위협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루비오 의원: 위협과 관련해 단순화시킬 순 없지만 위협의 90% 이상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 국제 테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들 위협이 미국의 외교정책 뿐 아니라 국내 정치, 경제, 지정학 문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실 국장은 북한이 동북아 지역 안보환경을 재구성하고 미국과 동맹국 간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핵실험과 같은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헤인스 국장: 이러한 노력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포함합니다.
이에 앞서 국가정보국장실은 13일 발표한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하고 있지만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이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나카소네 국가안보국 국장은 미국 기반시설에 치명적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들의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 당국이 기반시설의 복원력(resilience)과 공격에 대한 대응(response)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적대국들의 사이버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행위와 능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는 북한의 첩보 활동, 절도 및 공격 위협 등 사이버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기반시설 연결망(인프라 네트워크)과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 및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사이버 절도를 통해 착취한 수억 달러를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으로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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