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로 북한이 나아가는 데 있어 이미지 제고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 예술인과 체육인을 초청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에 있는 비영리단체 ‘조선경제개발연구소’의 최성철 소장은 29일, 북한은 국제사회로 나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최 소장은, 국제사회와 동화가 되어야만 북한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성철 소장: 북한은 언젠가는 변화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 소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이미지, 즉 대외적 인상의 제고가 중요하다며, 북한의 예술가와 체육인들을 활용해 북한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림으로써 지금까지 다른 나라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던 증오심과 혐오감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경색 국면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신뢰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때라고 최 소장은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경제개발연구소는 우선 북한의 예술인과 체육인을 조만간 영국 등 유럽으로 불러 들이는 한편, 북한의 우수한 영재들도 함께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성철 소장: 앞으로 북한 사회가 개방되고, 변화 되려면 틀림없이 자본주의와 교류할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을 통해서만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려면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인재들도 필요합니다.
최 소장은 현재 영국 웨스트 민스터대학에서 두 명의 북한 유학생이 정보통신 공부를 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한국말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영국 대학생도 많은 만큼 양국 대학생들이 두 나라를 교환 방문해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의회의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APPG: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는 오는 5월 20일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권 관련 청문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영국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면서도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나라로, 북한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