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공화당 소속의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책임자로 중용되고 있는 과거 부시 행정부 인사들의 성향과 그들의 대북접촉 경험으로, 올해 안에 북한 비핵화의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핵 문제 해결과 미북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보인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창준 전 의원 : 볼턴 NSC 보좌관은 제가 현역 의원 시절에 부시 행정부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강력한 우파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같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 후보자 역시 강력한 추진력으로 평가 받았던 사람입니다.
김 전 의원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 주요 인물들이 북한 비핵화 대화의 경험이 있던 부시 행정부 인사들로 채워지는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창준 전 의원 : 두 사람은 절대 북한에 끌려갈 인물이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맞춰 북핵 문제를 6개월이나 일 년 안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의원은 미국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한의 압박을 통한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라는 대북 정책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정치적인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 미북대화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회담 연기는 오히려 북한 측에 더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라며 최대 압박의 효과로 대화의 장에 밀려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북한의 대내외 상황에서 볼때 협상 시기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의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남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결정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미북대화까지 대화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서 역사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