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의회 대표단은 지난 3일 방한 도중 한반도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한미일 3국 정상 회담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펠로시 의장은 10일 미국 수도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국회 의사당에서 최근 마무리한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방문 당시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 :한국에서 우리는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남북 간의 역학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습니다. 북한 평양에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제게 특별했습니다. 북한은 끔찍한 곳입니다. (In Korea, we had the privilege of led by the General LaCamera to go to the DMZ to get an up to date current report of the North-South dynamic in Korea. It was interesting to me, because I've been to Pyongyang, I've been to North Korea. It's a horrible place.)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의회 대표단과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 말레이시아와 대만, 한국, 일본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미 하원 보훈위원장인 일본계 마크 타카노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의회 대표단의 아시아 순방에 이어 지난 9일 저녁 한일 의원들과 화상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Just last night, as an after effect of this CODEL, I was on a virtual discussion of inter-parliamentary discussion with Japanese and Korean parliamentarians from the South Korean assembly and leaders of the Japanese diet.)
그러면서 “이번 순방은 한미일 3국이 개방적으로 동맹을 진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만 해협 등의 문제를 포함해 3국이 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impact of this trip was very evident, huge openness to moving forward the trilateral alliance among Japan, the United States and Korea. So very, very important with regard to the Taiwan Straits issue, and having our countries work more closely together.)
그는 이어 “우리는 회의에서 한미일 각 국가의 수장들에게 3국 정상 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One of the things that came out of that discussion last night is all of us are calling upon our heads of state to get a summit of the three nations to happen.)
타카노 의원은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순방 도중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권위주의 국가들과 달리 민주주의 국가들이 취약한 소수계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에 따라 민주주의의 건전성이 측정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We had a chance to, wherever we could, bring up the issue of human rights, but also I believe when we visited all democracies, that the health of any democracy is measured by how well it protects its vulnerable minorities in contrast to the authoritarian countries,)
이날 기자회견에는 타카노 의원을 포함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회 대표단으로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했던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5일, 일본 도쿄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한국 방문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에 상당한 초점을 맞췄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북한 외무성 조영삼 보도국장의 담화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은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 놓은 것으로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1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 및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비핵화 방안을 포함한 국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