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앵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펜스 부통령은 21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합의를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리비아의 지도자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방식)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진행자가 사람들은 이를 위협이라고 말한다고 하자 펜스 부통령은 "이것은 (위협이라기보다) 사실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리비아 방식은 2011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으로 리비아 정권이 무너지고 당시 리비아 지도자인 카다피가 미국이 지지하는 반군에 의해 살해된 사례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북한 정권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과거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속은 적이 있지만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실수라고 경고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북핵폐기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희망하지만 군사적 수단을 배제한 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