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북 간 대화 이어가길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국무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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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며 미북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외신기자들과 가진 전화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전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 측 협상 상대들과 나누는 대화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싱가포르 미북 1차 정상회담에서 나온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와 같이 실제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미북 간 대화가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우리는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든지, 아니면 적절하고 유익한 활동이 있을 경우,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이든지,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길 매우 희망합니다. (We're very hopeful that we can continue to have this conversation, whether that's at a – of the levels beneath the summit, or if it's appropriate and there is a useful activity to take place, to have senior leaders get back together as well.)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누가,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한국 등 역내에 가하는 전략적 위협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는 관여정책을 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이 북한의 핵 확산을 줄이고 북한이 근본적 변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무기 체계가 역사적으로 북한이 생각해온 것처럼 안전을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실제로는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미북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미국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언급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역시 최근 방한 중 남북관계 진전을 전폭 지지한다며 북한 측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 날을 비롯해 최근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 측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남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 미국이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