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미국에 연말까지 입장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비핵화 협상은 여전히 희망적이며, 북한과의 대화의 문도 열려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여전히 희망적(I still remain hopeful.)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면 (미북 간 입장이) 모아질 것이라고 희망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접근법은 단 하나”라며, “위협 제거(take down)를 시작하기 위해 비핵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 우리는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북한이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길을 명확히 볼 수 있는 과정에 도달하기 위해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We're prepared to engage in conversations to arrive at a process by which the North Koreans can see their way clear to fulfilling the commitment that Chairman Kim made back in Singapore in June of last year.)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커는 29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2월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변 참모들에게 말했다면서, 볼턴 보좌관은 여전히 대북 군사행동도 가능하다고 인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에게 골칫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개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어떤 위협이나 유인책을 제시해도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 포기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은 오로지 북한에 시간만 벌어다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