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 정권 교체 지지하지 않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1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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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에서 얻고 싶은 성과는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 : 저는 (북한의) 정권 교체를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정권 교체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기꺼이 답하겠습니다. (I have never advocated a regime change…I am happy to answer that I am not advocating a regime change.)

폼페이오 지명자는 또 자신의 임무는 북한 김정은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할 수 없는 조건(condition)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 : 외교관으로서의 저의 역할은 미국이 한국에서 수 십년 동안 처해 온 (위협 받는) 상황에 결코 직면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해 7월 중앙정보국장 재임 당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무기 제거를 위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북한과 정권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현재 생존하는 모든 전임 국무장관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고 밝히고, 자신이 인준될 경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또 불필요한 전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인가라는 민주당 톰 유달(Tom Udall) 의원의 질문에 북핵 문제 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갈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 :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고 현재 북한과 같은 (대화) 국면으로 가는 해결 방법은 외교 뿐이라고 믿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2014년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이 외교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직도 그런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유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11일 오후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 발언에서도 수 십 년간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북핵 문제 해결보다 우선적인 외교적 과제는 없다(there is no higher diplomatic task for the State Department team than solving this decades-in-the-making threat to our nation)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핵이 없는 세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갖고 정상회담에 임하는 가운데,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을 포함해 북핵 관련 많은 외교적 노력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북핵 협상 관련 중앙정보국 기록들을 읽었으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