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방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18일 고위급 회담을 열고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같은날 11시 워싱턴 DC에서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11:00 a.m. Secretary Pompeo meets with DPRK Vice-Chairman Kim Yong Chol, in Washington, D.C.)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양자 회담은 지난해 7월 초 평양에서 회담한 뒤 약 6개월여만입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18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 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전날 밤인 17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의 영접을 받고 숙소인 워싱턴 D.C. 듀폰써클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한편, 스웨덴, 즉 스웨리예 스톡홀름에서도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외교관들이 18일 실무 협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양국 대표단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지만, 비건 특별대표 등 미국 측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가 전날인 17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김영철 부위원장을 영접했기 때문에 양측 간 협상은 18일 이후 주말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