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검증가능한 최종적,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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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말 개최될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목표는 검증가능한 방식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폴란드 즉, 뽈스까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평화' 관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긴장 완화,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분명한 목표는 검증가능한 방식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우리의 명백한 목표는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합니다. 저는 2주 후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길 바랍니다. (It is absolutely our intent. We've made unmistakably clear our goal, the full and fina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a verifiable manner. I hope in a couple of weeks we can make real progress along the way.)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미동맹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등 최근 진전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남은 기간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각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미국 CBS 방송과 바르샤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 말을 믿겠지만 검증하겠다(trust but verify)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그의 비핵화 이행 조치를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때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고 완전한 비핵화는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지금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이행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It will be up to Chairman Kim to make this decision. He's told us that he will, and now it's time for him to deliver.)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노동수용소, 강제노동 등 북한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그동안 북한인권 침해에 대해 매우 자주(great frequency) 지적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말 미국 관리들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날 미국 P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다시 들어가 핵시설과 핵물질에 대해 사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