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폼페이오 방북시 ‘북핵’ 폭넓게 논의할 것”

북한은 지난달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한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을 방문해 이에 대해 북한 실무진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회담에서 “눈을 크게 뜨고 북한 실무진과 대화와 상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알려줄 수 없지만,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기대와 미국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 북한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의 요구는 미북 정상회담 전과 후에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환되기로 한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 유해와 관련해 노어트 대변인은 국방부 소관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개념으로 새롭게 내놓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와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차이점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공동 목표를 확고하게 약속한 점이 정상회담 이후의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은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원한다며, ‘최종적’(Final)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핵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