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폼페이오 방북 계기 비핵화 큰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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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정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 주 방북과 관련해 비핵화의 큰 진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 주 방북과 관련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을 이뤄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신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방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비중 있는 인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이번 방북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안건 등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주 초 방북한 뒤 귀국길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방북 협의 내용을 공유하고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간의 별도 양자 회담도 개최돼 미북관계와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미북 정상회담 직후와 지난달 3차 방북 직후 각각 서울과 도쿄를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스티븐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임명을 환영하며 한미 수석대표 간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과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한 비건 특별대표가 국가안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24일 열린 한 좌담회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인상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요구한 일을 잘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협의 전망에 대해선 결과를 추측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