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4차 방북은 북 비핵화 길 구축 기회”

0:00 / 0:00

앵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자신의 4차 방북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 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길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4차 방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약속을 진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저는 (이번 4차) 방북을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 외에도 비핵화를 위한 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더 나은 이해와 깊은 진전 및 계획이 도출될 것으로 낙관합니다. (I'm optimistic that we'll come away from that with better understandings, deeper progress, and a plan forward not only for the summit between the two leaders, but for us to continue the efforts to build out a pathway for denuclearization)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뉴욕에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일정과 관련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정확히 맞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빨리 하고 싶지만 시간싸움을 하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 want it fast, but we're not going to play the time game.)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자신의 지난달 19일 발언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을 단순히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종전선언 주장과 관련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 문제 등 협상의 진전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 이행을 위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