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핵 문제 재부상하지 않도록 하는 외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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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재 미국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차후에 북한 핵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외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절대 완전한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민간연구기관 클레어몬트 연구소 개관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북 외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맺는 국제적 합의가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킬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는 차후에 더 이상 북한 핵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 북한과 맺은 합의와 과거의 노력들은 북한의 핵무기만 늘리도록 하는 외교적 실패였습니다. 우리(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외교는 북한 핵 서류를 다시는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Past efforts, agreements that we entered into with North Korea, only produced more North Korean nukes and American diplomatic failure. Our diplomacy with the DPRK is laser-focused on making sure that we never again have to reopen the North Korean nuclear file.)

이는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무부가 현 행정부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뜻과 일맥상통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대북 외교가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미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고 북한 핵 문제가 세계 최고의 관심사라는 점을 중국과 러시아에 확신시키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 : 나는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북한이 트럼프 전임자들에게 했던 '우리(북한)가 조금 할테니 너희(미국)가 좀 더 하라'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I believe that the North Koreans will never completely denuclearize...was basically the same strategy he's followed with Trump's predecessors, you know, we'll do a little and you do some. We'll do a little and you do more.)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시도한 것은 대담한 행동이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없이 회담장을 떠난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장거리는 아니지만,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했다”면서 “핵 실험이 없는 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를 질질 끌기만 할 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현재 북한이 기근과 열악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중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될만큼 강한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