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폼페이오, 김영철 만나러 30일 뉴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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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미북 정상회담 사전 논의를 위해 30일 뉴욕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준비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동을 위해 30일 뉴욕으로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 우리는 여전히 이 회동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 최종 정리 단계에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뉴욕으로 떠나고 목요일(31일) 중 돌아올 예정입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미북 양측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두 사람이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 부위원장을 미국까지 부른 경위와 국무부가 있는 워싱턴 DC 대신 뉴욕을 회동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는 일관된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이에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같은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바와 같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과 이번주 회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North Korean Vice Chairman of the Central Committee, Kim Yong Chol, is traveling to New York and will meet with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later this week.)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회담 취소) 서한을 발송한 이후 북한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회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세부적인 준비 상황을 알렸습니다.

우선 성 김 주필리핀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협상단이 이번 주 판문점에서 북한 실무자들과 만나 추가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측 협상 준비단이 북측 실무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미북회담의 경호와 의전 문제 등을 조율 중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그는 미북회담에 앞서 6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미일회담이 열린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몇주 간 거의 매일 한국,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로 북핵 협상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