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비핵화 이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 비행기에서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리 외무상이 한 부정적 발언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 수년간 분노와 증오를 쏟아내던 북한의 발언과 비교했을 때 이번 그의 발언은 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의 강령은 명확하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 회담에서 미북 장관회담을 갖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북한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4일 기념촬영 행사에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 것 외에는 별도 회동을 갖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 함께 참석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리 외무상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