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북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미국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 이후 18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김 부위원장이 약 3시간 전인 현지 시간 30일 오후 2시 경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이경하 기자 연결해 김 부위원장 방미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경하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 도착하는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각국 기자들이 공항에 많이들 나갔을 것 같은데요. 김 부위원장 도착 상황을 좀 설명해주시죠.
답: 예 그렇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기자들이 뉴욕 JFK 공항에 2층과 3층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어떤 층 출입문으로 나올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또 유엔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2, 3층을 왔다갔다 하며 취재 기자들에게 혼선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 어떻게 김 부위원장의 미국 내 일정이 나왔나요?
답: 아직 대부분 사항들이 비공개이지만, 김 부위원장은 오늘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저녁 만찬을 함께 하고 내일 31일 공식 회담을 하고 오후 출국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공항으로 나온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외교관들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같은데 그는 어떤 언급을 내놨나요?
답: 유엔 북한 대표부 조정철 서기관과 리기호 참사관이 나왔는데요. 이들은 기자들에게 김 부위원장은 미국 국무부 직원들과 함께 따로 활주로에서 직접 공항을 빠져나간다고 여기 있어도 취재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에서 일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각종 회의에 참석해야 되고 다른 곳보다 업무가 많다고 넋두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인해 미북정상회담이 위태롭게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옳은 말을 한 건데 뭐가 잘못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문: 김영철 부위원장 동선이 좀 파악됐나요? 공항을 떠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로 향했을까요? 그가 묵을 숙소가 파악됐습니까?
답: 일단 김영철 부위원장의 숙소는 밀레니엄 힐튼 뉴욕 원 유엔 플라자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소는 매년 유엔 총회가 열릴때마다 북한 외무상이 머무는 곳입니다. 지난해 리용호 외무상도 이곳에서 머물렀고요.
문: 일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 시간 30일 오후 워싱턴 DC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을 시간인데요. 오늘 저녁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동 장소나 일정이 파악된 게 있습니까?
답: 폼페이오 장관은 롯데 팰리스 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곳은 지난해 유엔 총회 때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었습니다. 아직 회담장소나 시간이 공개되지는 않아 확답을 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 폼페이오 장관이 31일까지 뉴욕에 머물 계획이라고 국무부 측이 밝혔는데요. 그럼 두 사람간 정식 회담은 31일 열리는 것인가요? 아무래도 다음달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시도하겠죠?
답: 네 지금 뉴욕 현지 분위기로는 30일 저녁 만찬을 갖고 31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최종 조율차 김 부위원장이 전격 미국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의제는 상호 관심사인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회담이 잘 되면 김영철 부위워장이 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답: 제가 직접 공항에 나온 조정철 서기관에게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왔냐고 물었는데요. 조 서기관은 자기의 위치에선 그것까지 알지는 못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일단 김영철 부위원장이 내일 31일 오후 비행기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이경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착한 뉴욕 현지에 나가 있는 이경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