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은, 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열렬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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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입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는 김 대주교의 말에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교황청은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교황의 바쁜 일정을 고려할 때 평양 방문 가능성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외교가의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정오에 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청은 또 문 대통령 면담일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의 중심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개별 국가의 평화를 주제로 한 미사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