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에 강한 유감…긴장 고조행위 즉각 중단해야”

북한이 연포 일대에서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한 28일 오후 국방부에서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북한이 연포 일대에서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한 28일 오후 국방부에서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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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28일 만에 또다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렸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린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이 같은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현재 한국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한국 합참은 이날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시위입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 2발은 이날 오후 4시 59분 경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97km로 탐지됐습니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중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초대형방사포의 연속 발사를 시험하기 위해 30초 간격을 두고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초대형방사포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북한이 초대형방사포의 연속발사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추정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 등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이번에 초대형방사포의 연속발사를 시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지난 8월과 9월, 10월에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해 연발사격을 검증하려 했지만 연발사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발사 간격은 30초로 연발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발사체 발사는 북한 내의 안보우려 불식과 군 결속 차원의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해 북한에 대한 경계와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의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행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한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달 31일 이후 28일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달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모두 13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쏘아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