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허황된 김정은 선전에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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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2024년 첫 강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총비서의 탁월한 사상과 특출한 정치실력, 숭고한 애국헌신을 선전하는 허황된 강습 내용에 일부 주민들이 의아해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2024년 새해를 맞으며 첫 강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더 이상 가난할 수 없는 국가(북한)를 놓고 ‘우리국가 제일주의시대’를 선전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에 반발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지난 6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이번 목요일(4일)에 새해의 첫 강습이 진행되었다”면서 “도 내의 모든 기관, 기업소, 농장단위로 일제히 정기 강습을 진행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올해의 첫 강습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탁월한 사상과 특출한 정치실력, 숭고한 애국헌신으로 이 땅위에 위대한 우리 국가 제일주의시대를 열어놓으신 불세출의 위인이시다’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번 간부, 당원 및 근로자 대상 강습은 토론의 방법으로 진행했다”면서 “이에 따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불후의 고전적로작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들고 나갈데 대하여>의 기본내용에 대하여’라는 간부용 학습토론지도안이 따로 배부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강습장에 정전이 되면서 참가자들이 엎드려 졸거나 잡담을 하는 등 한동안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면서 “일부 참가자들 속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가 그(김정은)에게 절대 필요하겠지만 굶주리는 우리에겐 필요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천리혜안의 선견지명과 빛나는 예지로 당과 국가발전의 진로를 환히 밝혀주었다는 선전에 일부 참가자들은 코웃음을 쳤다”면서 “그의 걸출한 영도력과 불면불휴의 헌신으로 번영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주장에도 반발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지난주에 원수님의 위대성 관련 강습이 진행되었다”면서 “2024년 새해 들어 첫 강연인데 당국은 김정은에 대한 허황한 거짓선동을 벌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금요일(5일) 도당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도내의 모든 주민들이 조직별 1주차 강연에 참가했다”면서 “해당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45분에서 1시간의 위대성 선전이 벌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강습은 “우리나라가 가장 존엄 높고 긍지높은 시대를 맞이했으며 세인을 놀래우는 신화적인 기적과 전변을 일으켰다”면서 “이를 두고 세계가 총비서(김정은)의 사상과 령도에 대해 ‘조선에 김정은 시대가 열렸다’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 ‘천출위인’ 등 최고 호칭으로 받든다고 주장해 강습장은 싸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습에서 당의 령도는 생명선이며 사회주의 정권은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의 대표자라며 김정은 세습통치를 정당화했다”면서 “위대한 사상으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사상의 위력으로 세계를 평정해 나가는 위인은 이 세상에 오직 한 분(김정은)뿐이라고 선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대와 세계를 평정하는 위인이 자기 나라의 식량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냐”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아니면 신발 하나, 비누 한 장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국가지도자’라고 선전하는 당국의 주장을 황당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