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마커스 갈로스카스(Markus Garlauskas)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고, 선거 후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을 지낸 마커스 갈로스카스(Markus Garlauskas) 스코우크로프트센터 객원선임연구원은 27일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마련한 화상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갈로스카스 선임연구원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미북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갈로스카스 선임연구원: 확실히 지금 시점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의미 있는 정상회담에 대한 발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Certainly I think at this point, the idea of some sort of a meaningful summit prior to the U.S. election is off the table.)
특히 갈로스카스 선임연구원은 미·북 간 10월 비핵화 관련 깜짝 발표나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전 관심을 끌려는 행동 등 10월 깜짝 행동, 즉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그는 대선 전 북한이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하거나, 대선 이후 전략 무기 실험을 재개하는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10일에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할 수 있다면서, 대선 이후 북한이 새로운 전략 무기에 대해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갈로스카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미 발생한 홍수와 태풍의 여파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외부 언론을 통해 많이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열악한 의료체계로 코로나19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매우 취약하지만, 코로나19가 북한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외부 언론에서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현장실사 등 공개활동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언론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관영언론매체에 나오지 않으면 김정은의 건강이 이상하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북한이 새로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미국 대선 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고, 북한이 자금 탈취와 정보 획득을 위해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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