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북 도발에 필요한 조치 취할 것”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6일 CSI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6일 CSI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RFA Photo-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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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맞서 미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6일 개최한 대담회에 참석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미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공약을 강조하면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이를 위해 다른 동반자 국가들과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 중 동맹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한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미일 3국간 협력을 예로 제시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자간 회동을 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26일 일본에서 한일 외교차관과 만난 셔먼 부장관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적인 군사행동’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동맹국 방어를 위해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군사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7차 핵샐험을 강행할 경우 직면하게 될 결과에 대한 논평 요청에 많은 (대응) 도구들(tools)을 마련해 놨다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 :저는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도구들(tool belt) 가운데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체적 방안(tool)에 대해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국무부 뿐 아니라 다른 정부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달 초 국방부 주도로 수행된 한미일 중 양국 또는 3국간 연합훈련과 북한의 불법 무기프로그램 관련 개인과 기관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 조치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위협을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 블룸버그뉴스가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