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검증 필요”

북한이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되는 모습.
북한이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CTBTO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검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면서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초청하지 않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사회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나 다른 시설들이 다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면 CTBTO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현장을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하는 것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