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스팀슨센터가 12일 주최한 인도태평양 안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캠벨 부장관.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심화되는 북러 관계를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다만 북러 관계에서 매우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 측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은 무엇인지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심대한 영향을 줘 그동안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논의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캠벨 부장관: 그러나 이 (북러) 관계에서 다른 쪽을 봐야 합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그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현금? 에너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향상을 위한 역량? 우리는 모릅니다. 그래서 이를 우려하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국가 중 우크라이나전을 하는 러시아를 가장 지원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과 북한이라며 오는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설립 75주년 행사에서 이 사안이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이 최근 오물 풍선을 한국으로 보낸 것과 관련해 이를 규탄한다며 북한이 단순히 풍선을 보내는 것 이상의 다른 조치를 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 제 대답은 우리는 항상 경계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평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책 접근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이에 대해 주의깊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는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과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며 수많은 방법으로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한국, 미국, 일본 간 강력한 3자 공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는 정치, 외교, 전략, 군사적 차원에서 단기간에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캠벨 부장관은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과정 중 '중간단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것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벗어난 것으로 북한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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